전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의 미래가 본인들 보다 더 빛나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교육에 관해서는 현재 처한 경제상황 보다 더 많이 자녀에게 투자하고자 한다. 대한민국은 경재상황이 전 세계 평균보다도 높기 때문에 그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나라다. 많은 사람들이 학교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사교육에 투자를 하는 것은 지금의 공교육이 부모들의 만족을 채워주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아니면 공교육을 경험 했던 부모들이 공교육의 단점을 꽤뚫고 있기에 더 이상 믿지를 못하고 사교육에 매달리는 것은 아닐까?
지금 20~ 40대인 사람들 대부분은 초중고를 졸업했을 것이다. 그리고 많은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인생에서 별로였던 교사도 있을 것이고 좋았던 교사도 있을 것이고 누군가에겐 최악의 교사도 있을것이다. 특히나 나의 경우는 초등학교 시절에 사립학교를 다녔었다. 사립학교라는 감옥에 갇혀서 최악의 교사에게 손찌검을 당했던 기억에 대해 이야기 하려 한다.
누군가 나에게 가장 최악의 교사였던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단연코 초등학교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그 기억은 심지어 군대의 고약한 선임도 잊어먹게 만들 정도의 강렬한 기억이어서 성인이 되어 40대가 다가오는 지금까지도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초등학교 당시에 나는 상당히 반항아 적인 성격이었다. 공부하는 것은 세상에서 제일 싫어 하는 것이었고 여자애들 괴롭히는 것이 취미였으며 한시도 교실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나고 싶어했었다. 사립 초등학교라는 공간은 그러한 나에게 지옥과도 같은 공간이었다.
나는 당시 초고도 비만이라서 옷은 편한 옷을 선호 하였는데 학교를 가기 위해서는 교복을 입어야 했었다. 초등학교 다니는 동안 살도 무지 많이 쪄서 매번 옷이 작아지면 옷을 맞추러 가야 했고 남들은 그냥 나와있는 기성 사이즈로 사 입으면 되는 것을 나는 맞춤 옷으로 입어야 해서 남들보다 배는 더 많은 돈을 주고 구매를 해야 했다. 그리고 내가 초등학교 1학년때만 해도 과학자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최악의 선생을 거치면서 공부는 나는 긴장하게 하고 괴롭히는 존재가 되어 책과도 멀어지게 되었다.
초등학교 3한년 때와 4학년 때는 둘다 남자 교사였는데 그 사립학교는 특성상 나이많은 교사들이 포진되어 있었다. 두 사람다 나이많은 교사였고 매우 권위적이고 말 안들으면 손이 먼저 나가는 스타일들이었다. 초등학교 3학년때는 자꾸 떠들고 시험점수가 엉망이라고 하여 나와 같은 반 친구 한명은 머리카락을 잡힌 상태로 교실을 뺑뺑이 돌면서 반 아이들의 웃음거리가 되어야 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는 말 안듣고 공부도 못한다고 하여 구둣발로 걷어 차이는 수모도 당했다. 그 당시에는 내 덩치가 컷음에도 불구하고 교사한테 덤빌 생각을 함부로 하지를 못했다. 권위에 도전하는 도전자에 대해서는 무척이나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사회도 그렇고 나 또한 겁이 많아서 말썽을 피우기는 해도 심한 질책과 체벌을 받을때는 어찌하지 못하고 감당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중학교를 진학하면서 공립학교로 진학을 했는데 비교적 학교의 자율성이 좋아지고 성적이 나쁘다고 체벌을 하는 것도 많이 없고 심지어 체벌이라는 것도 자로 손바닥 치기 같은 코웃음도 안나오는 것이라서 그런지 중학교 때부터의 학교생활은 그냥 놀이터에 놀러가는 느낌이었다. 그것이 고등학교때까지 유지가 되면서 공부는 그저그렇고 노는거 좋아하는 아이로 성장해서 대학교를 갔는데 운 좋게도 서울에 있는 4년대 대학에 공과대학으로 진학하게 되었다.
지금 돌이켜보아도 그 당시의 좋지 않은 기억이 떠오르면 강렬한 감정이 솟아오른다. 하지만 이제는 다 지나간 일일 뿐더러 오히려 그러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나머지 학교 생활과 군 생활까지도 별 문제 없이 지낼 수 있었다. 워낙에 심한 일을 겪었기에 그것보다 심하지 않으면 그 때가 기억이 떠오르면서 별거 아닌데? 하고 지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나 보다 더 심한 경험을 한 사람들도 분명히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그 때의 경험이 나중의 나에게 어느 정도의 심각한 상황을 맞이해도 웃으면서 넘길 수 있는 심리적인 예방접종이 된다고 확신한다.
그래서 지금 만약에 나와 같이 거지같은 상사나 최악의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면 앞으로 더 큰일 하기 위한 예방접종이라고 생각하고 지금의 위기를 잘 넘긴다면 더 빛나는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물론 사람의 생각이 언제나 긍정적일 수 없다. 하지만 매일같이 타인의 행복을 빌어주면서 내가 무엇을 해야 이 위기를 넘길 수 있는지 돌이켜 본다면 반드시 해결책을 찾을 것이고 많은 위기를 넘기고 성공한 사람의 책을 읽고 그곳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당신의 인생에서 최악의 교사가 있다면 축하한다. 당신의 최악을 맛보았기 때문에 왠만한 것을 웃어 넘길 수 있는 내성이 생겼을 것이고 자녀의 교육에 대해서 심도 있는 사고관이 만들어 졌을 것이다. 이것은 평탄한 인생을 살고 그저그런 교사만 기억에 남아 있는 다른 사람들보다 10배는 앞서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조금의 인간적인 어려움에 처해도 쩔쩔 매고 살아갈 때 당신은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는 것이고 다른 사람이 자녀 교육에 대한 확고한 생각이 잡혀 있지 않아서 우왕좌왕할때 당신은 교육에 대해서 더 생각하고 자녀의 앞날을 어떠한 교육을 시켜야 할지 보다 현명하게 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과거의 안좋은 기억은 예방접종이라고 생각하고 더 밝은 미래를 만들기위해서 진력을 다하면 언제나 발전하는 내일을 맞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