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여행을 한다는 것은 많은 시간 동안 운전을 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여행을 하는 것은 미국을 전반적으로 눈에 담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기에 선택을 하였다. 그렇게 고모의 차를 몰고 운전을 시작하였다. 그렇게 깁슨빌이라는 노스캐롤라이나 동북쪽에 위치한 동네에서 출발하여 플로이다 주 올란도 디즈니 랜드를 향해서 출발하였다. 거리가 먼 관계로 잠을 자지 않고 이동하면 12시간을 넘게 운전해야 되는 거리라서 중간에 필수적으로 하룻밤을 묵어야 되는 상황이었다. 거리는 총 606마일 약 980킬로미터의 거리로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는 거리가 800킬로미터이니 얼마나 먼 거리인지 예상이 될 것이다. 아침에 출발해서 점심에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다시 이동하여 저녁식사 시간 즈음에 작은 도시에 들려서 호텔에 주차를 하고 체크인을 하였다. 그리고 인근에 저녁을 먹으러 나왔는데 남부 음식을 파는 체인 레스토랑에 들려서 간단하게 스테이크와 맥주로 식사를 하였다. 이때부터는 고모님께서 밥을 사주셨는데 고마운 마음이다. 그렇게 저녁을 잘 먹고 호텔에 따뜻한 공용 자쿠지(수영복 입고 들어가는 목욕탕이라고 보면 된다)에 몸을 담궈서 피로를 좀 풀고 그날 하루 종일 운전한 피로를 풀었다. 그렇게 다음날에 다시 출발을 하여서 중간에 데이토나 비치라는 곳에 들렸는데 이곳도 나름 꽤 유명한 해수욕장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아무래도 9월달이고 비성수기라서 그런지 한가하고 문을 열지 않은 상점도 많았다. 그래도 한낮에 해변가를 걸으니 운치가 있었다.
그렇게 해변가를 구경하고 다시 출발하여서 올란도에 도착하였다. 도착하니 점심이 조금 지난 시점이라서 빠르게 점심을 먹고 그날을 좀 더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 시월드에 갔다. 시월드에는 여러가지 놀이기구들과 물고기, 동물들을 볼 수 있었는데 팽귄과 돌고래 등을 보고 가장 무서워 보이는 놀이기구를 탔다. 만타라는 롤러코스터였는데 다른 롤러코스터와는 다르게 윗부분이 지지대로 되어 있어서 아래가 훤히 뚫려 있는 구조였다. 그러다 보니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스릴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어머니께서는 한번 타 보시더니 그만 타셨고 나는 스릴을 느끼고 싶어서 한번 더 탔다. 고모님은 무서워 하셔서 타시지 않았다. 그리고 워터 슬라이드도 탔는데 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젖게 되서 그런지 나름 상쾌한 느낌이었다. 이거는 어머니도 좋아하셔서 두 번을 탔다. 운이 좋았던 것은 비성수기라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아서 여유롭게 탈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올란도에서의 하루를 잘 보내고 저녁을 먹고서 다음날에는 매직 킹덤을 갔다. 그날은 토요일이었는데 아무래도 주말이어서 그런지 많은 인파에 정신이 없었다. 되도록이면 짧은 줄에 많은 경험을 하기 위해서 지도를 들고 돌아다니면서 놀이기구를 탔는데 그곳은 한국에서 경험한 그 어느 놀이공원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커서 돌아다니는 것이 힘들었다. 아마도 놀이공원에서 제공하는 이동수단인 열차같은 것이 아니었으면 반도 못 보고 마무리를 할 뻔 했다. 그곳에서 칠면조 다리를 하나씩 사 먹었는데 그 크기가 너무 커서 남길 수 밖에 없었다. 그냥 닭다리 보다 좀 더 크겠거니 하고 샀는데 너무 큰 사이즈에 기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놀이기구들은 재미나게 타고 경험하였고 마지막 저녁에는 퍼레이드까지 볼 수 있었다. 인파가 넘쳐났기 때문에 어머니와 고모를 챙기는데 정신을 쏟느라 즐기는 것 보다는 신경 쓸 일이 많아서 그런지 어떤 놀이기구를 탔는지에 대해서는 기억에 남는것이 많지가 않다. 그래도 고생을 한 것에 대한 보답으로 어머니께서 즐거워 하셔서 그런지 그 곳에 있었던 기억이 전반적으로 즐거운 기억으로 남는다. 그곳에서 한국 유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서 어머니께서 한국말을 하는데 알아듣는 직원들이 있어서 어머니께서 매우 반가워 하셨다. 아무튼 여러가지 기억들이 남는 즐거운 경험이었다. 그렇게 매직 킹덤을 경험하고 나서는 피곤하여 바로 숙소에 도착하고 골아 떨어졌다. 다음날 마이애미 비치에 가기 위해서 출발하기 전에 올란도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고기를 위주로 하는 뷔페였다. 그곳의 음식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이 단돈 7불 정도에 음료수와 각종 고기, 햄, 소세지, 샐러드 등을 무한대로 먹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 음식들이 많아서도 기억에 남지만 고기의 질이 가격대비 매우 좋아서 만족한 식사를 하였기에 기억에 많이 남는다. 아마도 한 이틀 정도 굶고 갔으면 훨씬 많이 먹을 수 있었겠지만 여행 동안 계속해서 많이 먹었기에 욕심만큼 많이 먹지 못해서 아쉬운 감이 있었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나서는 마이애미 비치로 출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