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태어나서 원하든 원치 않든 남과 비교를 당하기 시작한다. 일단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의 생김새를 두고 누구를 닮았는지를 비교하기 시작하고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고 어렸을 적의 아버지나 어머니를 닮았다는 이야기도 하게 된다. 이렇게 우리는 인생 전반에 걸쳐서 비교라는 것을 시작하여 인생을 마무리 지을 때까지 비교를 한다. 비교라는 것을 통해 남들보다 나아지기 위한 경쟁심을 가지고 인생을 살다 보면 더 성공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타고난 재능이 뛰어나지 않거나 공부에 관심이 없는 경우는 스스로를 망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특히나 지금 먹고 사는 것에 별다른 문제가 없더라도 남들과 비교하다 보면 더 많이 갖고 싶고 더 좋은 것을 먹고 싶을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언제나 나보다 더 나은 삶과 비교하고 늘 행복하지 않은 상태에 머물게 된다. 매번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고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인생이 후회로 점철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남과 비교하는 것은 되도록 하지 말고 스스로의 인생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중학교 1학년이 되었을 때, 글 쓰는 것을 취미로 삼아 소설 같은 것을 썼었다. 그 때는 공부에 관심도 없었고 그냥 노는게 좋았을 시절이라 수업시간에 딴 짓을 했었는데 그 당시에는 컴퓨터도 없어서 딱히 놀 거리가 없는 상황이라 소설을 썼었던거 같다. 하지만 중학교 2학년이 되고서부터는 학업 성적이 좋지 않자, 할머니께서 학교 성적을 잘 받으면 컴퓨터를 사주신다고 하여서 그것을 얻기 위해 공부를 잠깐 했었고 컴퓨터를 얻은 후에는 다시 공부를 잘 하지 않게 되었고 컴퓨터가 생기니 게임을 하게 되어 소설을 쓰지 않게 되었다. 내가 컴퓨터를 그렇게도 원하였던 이유 중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은 좋은 컴퓨터를 가지고 싶은 욕망보다 내 친구네 집에 컴퓨터가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그 당시 내 친구는 우리집보다 더 경제사정이 어려운 집이어서 매우 작은 집에 할머니를 비롯한 4식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었는데, 그 집에도 컴퓨터가 있어서 나는 그것을 무척이나 부러워 하였다. 그 집에 종종 놀러가서 컴퓨터 게임을 하곤 하였는데 그 경험 때문에 나 또한 컴퓨터를 가지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던 것이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컴퓨터를 사고 컴퓨터 학원까지 다녔지만 컴퓨터를 정말 좋아한 게 아니었다는 것을 그때는 몰라서 그런지 컴퓨터 학원에서의 성과는 미미하기만 하였고 대충 다니다가 그만 두게 되었다. 그 이후로도 성인이 된 지금까지 성능이 좋은 컴퓨터가 나오면 실제로 컴퓨터를 쓸 일이 잘 없음에도 불구하고 컴퓨터를 사는데 돈을 쓰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컴퓨터를 사 놓고는 고성능이 필요한 게임을 한 두 번 해본 뒤에 안하고 지금은 그냥 사무실에서 업무용으로 쓰고 있지만 100만원대의 고가 그래픽카드는 늘 놀고 있다. 나는 사실 100만원도 안되는 컴퓨터를 구매했더라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컴퓨터에 대한 타인과의 비교와 스스로의 집착이 자꾸 돈을 쓰게 만든 것이다.
지금 선진국에 있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 역시 과거에 비해서 낮은 이유는 비교를 자꾸 하기 때문이다. 과거 선진국도 2차 세계대전 후에는 재건을 위해 힘쓰고 공장을 돌리고 하다 보니 경제 성장률이 매우 높았었다. 하지만 지금의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은 2%대 정도에 머문 나라들이 많은데 그러다 보니 하루가 다르게 삶이 변했던 과거가 더 좋았다고 느껴지는 것이다. 심지어 급격한 경제성장을 경험했던 대한민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며 세계에 놀라움을 주었고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여 이제는 굶어 죽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 정도가 되었지만, 오히려 청춘들이 살기 힘들다고 하며 ‘헬조선’, ‘흑수저’, ‘이생망’ 같은 신조어까지 등장하였다. 이 신조어들의 뜻을 보자면 태어나기를 평범하거나 가난한 집에 태어났기 때문에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나 좋은 직업을 구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이 단어들을 말하며 본인들은 ‘7포세대’ 라고 규정까지 짓는다. 이처럼 태어난 것에서부터 자꾸 비교를 하는 것이 청년들의 의식 속에 깊숙히 새겨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참으로 청년들의 미래가 걱정이 되지 않을 수가 없다.
비교를 하는 것을 경계하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는 것을 노력해야 한다. 주어진 환경이 모든 것을 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것은 본인의 의지에 달려 있다. 지금도 필리핀과 같은 경제상황이 대한민국에 비하면 현저히 좋지 못한 나라들에는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우리보다 훨씬 더 힘들고 험난한 상황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마치 우리의 6.25 이후 우리 선배 세대가 그러하였 듯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힘써 살아가고 있다. 비교를 하다 보면 그 끝은 늘 암울할 수 밖에서 없다. 늘 우리보다 힘겨운 삶을 사는 사람은 훨씬 많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보다 나은 누군가와 비교하는 것을 멈추고 자신만의 인생을 살기를 바란다. 내가 보았을 때 비교는 남과 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고 어제의 나와 비교를 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내가 어제보다 더 많은 지식을 얻고, 어제보다 더 많은 기술을 익히고 이렇게 어제보다 나아질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실천해 나간다면 후회없이 살고 가는 인생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