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세보 효과에 대해서 아십니까? 플라세보 효과란 가짜 약을 환자에게 처방하여도 심리적으로 진짜 약으로 믿어서 실제 병을 치료하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이처럼 믿음이라는 것이 발휘되는 것은 현대의학이나 과학으로도 설명이 불가능한 미지의 영역입니다. 게다가 믿음의 힘은 인간의 한계를 깨부수고 불가능한 일도 가능하게 하는 기적을 발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저는 믿음의 힘이 왜 중요하며 어떻게 믿음의 힘을 발휘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반드시 일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원치 않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하루하루를 그냥 살아갑니다. 우리는 기업을 일으킨 사업가들의 성공신화를 미디어를 통해 수 없이 접하지만 ‘금수저라서 가능한거지.’ 혹은 ‘태어날 때부터 천잰가보지.’ 하며 자기위안을 합니다. 물론 성공신화를 배워서 성공의 길로 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굳이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고 싶은 일을 하거나 새로운 도전을 했을 때, 성공하리라는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음을 가지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사람들은 실패를 통해서도 배움을 얻어서, 결국에는 성공할 수 있는 것이고 그렇기에 그것이 더 가치 있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믿음에 대한 예를 하나 들자면 미국의 한 의과대학의 실험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실험은 같은 수술을 앞둔 두 집단을 비교군으로 놓고 실험을 했습니다. 한 집단은 심리치료 전문의가 상담을 통해서 환자 개개인이 어떻게 회복이 되고 어떠한 몸 상태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청사진을 그리게 하고 지금 하는 일에 복귀하기까지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 것인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계획을 짰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한 집단에는 그러한 상담을 하지 않고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후에 회복과정에서 처음 심리상담을 했던 집단이 평균적으로 훨씬 더 빠른 회복 속도를 보였습니다. 이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구체적으로 수술 후에 어떻게 되리라는 깊은 믿음을 형성한 첫번째 집단은 그와 비슷하거나 더 빠르게 회복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반면에 수술에 대한 공포와 수술 후의 후유증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한 두 번째 집단은 꽤 오랜 시간동안 회복에 전념해야 했으며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꽤 존재했습니다.
또 한가지의 예를 들자면, 율리아네 코엡케의 생존을 들 수가 있는데, 그녀는 17살인 1971년에 페루 열대 우림에 추락한 비행기에서 92명 중 단 1명의 생존자가 되었다. 어머니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아버지를 만나러 가던 중 일어났던 비극적인 사건은 인간이 절대로 약하지 않은 존재라는 것을 증명해 주었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식물학자인 부모님 밑에서 자라 정글에서 생존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물론 어린 나이의 여자아이가 원피스에 신발 한 쪽만 신고 정글을 헤쳐 나온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그녀는 그게 당연히 가능하다고 믿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아버지에게 배운 대로 물을 찾아 움직였고 무려 10일간을 제대로 된 식량도 없이 흑탕물을 마셔가며 물길을 따라서 강까지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끝내 그녀는 주변에 배를 타고 이동하던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병원으로 이동되었다. 그 때까지 비교적 멀쩡히 움직였던 그녀는 병원에 도착하자 마자 까무러치고 고통을 호소했다. 자세히 진단을 해보니 이미 한쪽 다리의 인대가 모두 파열되어서 걸을 수가 없는 상황인데 어떻게 그렇게 먼 거리를 걸었는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녀의 삶에 대한 믿음과 의지가 그녀의 몸에게 고통을 통제하고 걸음을 걷도록 명령을 하였고, 그것은 현대의학으로도 설명하지 못하는 기적을 만들어 낸 것이다. 그것도 무려 10일이 넘는 시간동안 말이다.
이처럼 우리는 믿음이 발휘하는 기적을 찾아보면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믿는 시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믿고 강한 의지로 그 믿음을 행해야만 한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한번쯤 믿음에 대한 크나큰 보상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그 때는 율리아네처럼 위기의 순간일 수도 있고, 고 정주영 회장처럼 대기업을 일군 성공의 순간일 수도 있다. 믿음을 통해서 이러한 순간을 현명하게 만들어 낸다면 우리는 어쩌면 역사에 이름을 남길 업적을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스스로에게 믿음을 가지고 앞으로 전진하자.